<8뉴스>
<앵커>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IMF나 OECD 같은 국제기구들의
평가만 두고 본다면 우리 경제가 사실상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IMF가 배반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 유난히 비관적이었던 IMF의 시각 변화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IMF는 지난 4월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로 보았던 것을, 불과 넉 달 만에 마이너스 1.8%로 대폭 상향조정 했습니다.
OECD는 더 낙관적입니다.
올 4분기에는 회복단계를 뛰어넘어 팽창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았습니다.
우리 정부의 확장적인 통화와 재정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이들 국제기구의 평가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응급실에서 겨우 빠져나왔을 뿐이며, 아직도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연구기관들도 글로벌 경제가 다시 침체로 돌아설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특히 글로벌 수요회복이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각국이 출구 전략을 둘러싼 갈등을 빚을 경우 세계 경제가 다시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와 함께 고용창출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국내 경제지표에서는 이런 흐름이 아직은 미미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나라밖의 호평에 섣불리 샴페인을 터뜨리기보다는, 지금은 돌다리도 두드려봐야할 상황이라는게 정부의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