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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굽 없는 신발이 더 안좋아?

플랫슈즈, 알고 신으세요

납작한 신발이 유행입니다.

실내화나 발레슈즈 모양의 귀여운 구두, 또는 지면에 완전히 밀착되는 샌들 (발목을 끈으로 감는 스타일이 많죠), 발가락을 끼워서 신는 일명 '조리'... 길거리에서 많이 보셨죠?

이런 신발로 갈아신는 순간에는 '지면으로 내려선 듯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가볍고, 모양도 예쁘고, 발도 편안하고....

기대감 속에 신발을 구입하지만 하루종일 또는 며칠간 이 납작신을 신다보면 오히려 다리와 발이 붓고 더 아파옵니다.

이럴 바에는 하이힐이 더 편하다는 생각도 많이들 하셨을 겁니다.

굽이 낮아서 편할 것만 같은 신발이, 왜 더 발을 아프게 할까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납작한 신발이 가진 <얇고 딱딱한 밑창>입니다.

걸을 때 뒤꿈치가 지면에 부딪히는 충격을 전혀 흡수해주지 못하고 발바닥 근육이나 무릎 등의 관절에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 같은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발바닥 전체가 화끈거리며 아프다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서 신발을 바꿔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하이힐은 발 앞쪽에 체중을 실리게 해서 발에 부담을 주지만 플랫슈즈는 뒤꿈치에 큰 압력을 줘서 역시 발에 안좋기는 마찬가지라는 거죠.

맨발 또는 지면에 밀착해서 걷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굽 높은 신발을 신거나, 의자생활을 주로 하는 현대인들의 장딴지와 아킬레스건이 짧아져 있는 상태다보니, 갑자기 플랫슈즈를 신으면 근육이 무리하게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통증이 생긴다고 하네요.

굽이 없으니까 발이 편할 거라는 통념과는 달리, 오히려 2~4cm 정도의 굽이 달린 구두가 걸을 때는 좀더 편안한 신체 컨디션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내 발에 가장 편안한 굽 높이를 계산하려면 (자신의 신발 사이즈 - 70mm) x 0.17 을 하면 됩니다.

- 발 사이즈가 240mm인 여성의 경우에는 편안한 굽 높이가 2.9cm 정도입니다.

신발을 선택할 때는 쿠션이 좋은 것을 사고 플랫슈즈를 꼭 신어야 한다면 밑바닥에 푹신한 깔창을 깔거나, 착용 시간을 줄입니다. (의사마다 기준이 다른데... 1일 6시간 이하로 보기도 하고, 이틀연속 신지 않으면 된다고도 하고... ^^)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간나는 대로 장딴지 스트레칭을 해 주면, 다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잘 읽어보고, 따라해 보세요.  (한양대 관절재활의학과 발클리닉 제공)

1) 양발을 어깨너비 정도로 벌리고 편안하게 선다.

2) 양 발끝이 양쪽으로 약간 모아지게 한다.

3) 왼발을 한 발짝 앞으로 내밀고, 왼무릎을 발가락보다 더 앞으로 나가도록 많이 구부린다.

4) 오른무릎은 쭉 펴서 뒷다리 근육이 팽팽하게 늘어나도록 한다.

5) 자세를 30초 이상 유지하고, 다리를 바꿔 다시 30초 이상 유지.

 

[편집자주] 남정민 기자는 일요일 아침의 <선데이뉴스 플러스>에서 '남정민 기자의 소비자 리포트'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할인점을 누비며 만나는 알짜 생활정보들과 소비자들이 꼭 조심해야할 할점을 여기자 특유의 꼼꼼한 시각으로 전해줍니다. 2002년 SBS 공채로 입사한 남기자는 해맑은 감성과 외모로 개인 블로그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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