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잇딴 규제강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부동산 시장이라는게 한 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니까 정부가 여러가지 규제와 관련된 얘기를 내놔도 별 소용없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의 대출 옥죄기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 대출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요.
덩달아 집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금융권의 주택담보 대출은 6월보다 4조 5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올 들어 꾸준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신규대출 규모가 4조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정부는 주택담보 인정비율 LTV를 60%에서 50%로 축소했는데요.
이런 규제 움직임에도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은 겁니다.
이에 지난달 전국의 집값은 0.3% 오르며 지난 4월 이후 넉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여러가지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고심도 많은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또 다른 거품을 부를 수 있습니다.
또 돈이 부동산 시장에서만 맴돌면서 투자 등 실물부분으로 흘러들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는 원리금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을 제한하는 DTI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DTI는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의 6억 원 초과 주택에만 40%로 설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처방이 강력한 만큼 살아나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주택담보 대출비율 LTV를 5에서 10% 추가로 낮추는 방안도 대신 고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천 570선까지 돌파를 했는데 이번 주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또 그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외국인들은 역대 2번째인 18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도 1조 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그 강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일까지 외국인들은 하루 평균 수천억 원씩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5일과 6일에는 매수 규모가 1천억 원에도 못 미쳤습니다.
사실상 실적시즌이 끝나면서 내부 동력이 약해진 터라 외국인들의 매수세마저 주춤해지면 증시의 상승세는 한풀 꺾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한창 잘나가던 중국 증시가 지난 5일 이후 사흘간 6% 넘게 떨어진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과 미국 연준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결정하고요.
또 옵션 만기일이 있는 만큼 주가의 변동성은 클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회복을 알리는 또 다른 소식이 있네요. 소비가 계속 줄어들다가 2분기에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출과 투자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모처럼 반가운 소식인데요.
살아나는 소비가 생산을 유발하고 다시 고용과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을 낳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난 2분기 소매 판매액은 63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는 2.3%, 전분기보다는 8% 늘어난 겁니다.
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줄어왔는데요.
4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이처럼 2분기 소비가 급증한 건 무엇보다 세제 혜택으로 승용차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2분기 승용차 판매액은 7조 9백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역대 최고로 1년 전보다 17%나 더 팔렸습니다.
그러나 소비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데요.
지난 6월을 끝으로 승용차 구입시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가 끝난데다가 소비회복의 전제 조건인 고용시장이 여전히 부진합니다.
또 하반기 이후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의 빚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비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고용 안정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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