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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위중…긴장 속 병세 예의주시

<8뉴스>

<앵커>

폐렴으로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진은 물론 가족과 측근인사들은 긴장감 속에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 강 기자! (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나와 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김 전 대통령은 회복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9층 중환자실에서 약물에 의존한 수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새벽에 악화됐다가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뒤에 오후에 잠시 호전됐다가 다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현재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겪고 있는 상태여서 인공호흡기를 통해 호흡에 필요한 산소의 100%를 공급받고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말입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폐기능이 악화되는 마지막 단계에서 겪는 증세입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약물투입을 통해 수면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동맥혈 산소포화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가족과 측근인사들이 현재 병원에 모두 모여있다면서요?

<기자>

삼남 홍걸씨가 오늘 급히 귀국해 오후 4시쯤 병실을 찾았습니다.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홍일, 홍업, 홍걸 3형제는 현재 20층 VIP 대기실과 9층 중환자실을 오가며 김 전 대통령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또 권노갑 전 의원과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핵심 관계자들도 대기실에 모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김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박지원/국회의원 : 의료진들이 열심히 진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또 대통령께서 의지가 강하신 분이기때문에 훌훌 털고 일어서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입원한 뒤 폐렴 증세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열흘 뒤인 23일부터 폐색전증이 나타나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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