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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장미·황금장미까지…아이디어로 승부한다

<8뉴스>

<앵커>

'컬러 장미'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국내 한 장미농가에서 개발한 세계 특허 기술인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의 뜨거운 입김을 대자 고동색 장미 꽃잎이 파란색으로 변합니다.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이른바 매직로즈입니다.

실내에서는 하얀색이지만 햇빛을 받으면 색깔이 변하기도 합니다.

일곱가지 무지개색이 장미 꽃잎에 모두 나타나는 무지개 장미와 밤에 빛을 내는 야광장미, 중국인을 겨냥해 만든 황금장미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모두 흰색 장미에 약간의 염료와 착색제만을 가미해 만들었습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사람은 14년간 장미농사를 지어온 권형일씨.

책과 인터넷을 뒤지고, 화공 약품상에게 귀동냥해서 얻은 지식으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컬러 장미를 개발했습니다.

[권형일/'컬러장미' 개발자 : 14년전이나 15년전이나 그때 꽃값이나 지금이나 똑같구요. 그러다보니까 이대로는 장미농가가 다 망할것 같고 해서 장미에 혁명을 준거죠.]

세계 특허를 획득한 권 씨의 장미는 현재 일본, 중국 등에 송이당 4천원 안팎에 팔리고 있습니다.

송이당 200원이 채 안되는 일반 장미에 비해 20배가 넘지만 주문량을 대지 못할 정도입니다.

권 씨는 현재 김해지역 장미농가들에 이 기술을 전수해 공동생산 체제도 갖췄습니다.

[권형일/'컬러장미' 개발자 :  : 제 꿈은 우리나라 꽃, 우리나라에서 육종을 한 우리나라 메이커의 꽃을 가지고 도리어 로열티를 다 받고, 어떤 대한민국의 상징성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현재 국내 장미농가의 90% 이상이 외래종을 심고, 연간 70억 원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 씨의 컬러장미는 장미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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