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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매출 천백억원! 세계 1위 '강소기업'

<8뉴스>

<앵커>

작지만 강한 기업, '강소기업'이라는 말이 있죠. 오늘(8일) 주말인터뷰에선 작은 하청업체로 시작해, 20여 년만에 컴퓨터용 소형모터시장 세계 1위에 올라선 모아텍의 임종관 사장을 만났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임종관 사장은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컴퓨터용 소형 모터 부문에서 연매출 천백억 원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강소기업을 키워낸 공을 인정받은 겁니다.

바로 이 모터가 임 사장의 회사가 만드는 제품인데, CD롬이나 DVD롬에 내장돼 디스크의 회전을 정밀하게 통제합니다.

전 세계인의 컴퓨터 두 대 중 한 대에는 이 업체가 생산한 모터가 들어가 있습니다.

[임종관/모아텍 사장 : 품질은 인격이다. 품질을 통해서 내 인격을 나타 낼 수 있다. 내가 쓴다는 생각을 하고서 물건을 만들자고 했었고….]

명문대를 나와 포철이나 현대 같은 대기업에서도 일해봤지만, 그의 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미미했습니다.

[임종관/모아텍 사장 : 저희 집에 고등학교 졸업한 여직원 다섯 명 뽑아서 같이 숙식하면서 동네에 20평짜리 공장을 임대해서 시작한 게 85년입니다.]

5년을 성실히 일했고 그때 맺은 거래처와의 인연이 행운을 불러왔습니다.

일본 대기업 도시바의 계열사가 30억 원짜리 장비를 주면서 납품을 제안한 겁니다.

[임종관/모아텍 사장 : 참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일했던 신용 하나를 보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습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신기술 개발로 10년 만에 일본 업체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손톱만 한 모터를 만드는 중소기업이라도 1위 기업은 1위 할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임종관/모아텍 사장 : (친척들 자식이) 대학 졸업하고 취업안되면 저한테 취업부탁도 했지만 일가 친척은 절대로 회사에 입사를 안 시켰습니다. (다 거절하셨어요?) 예. 그러니까 집안에서 욕 좀 먹었죠.]

내가 일으킨 회사지만 내 것은 아니라는 게 임 사장의 생각입니다.

[임종관/모아텍 사장 : 어차피 나는 나이가 먹고 노쇠하면 이 장을 떠나야할 사람이고 그 다음 세대가 들어와서 일을 할건 데 어떻게 이게 내 것이냐. 이 일에 흥미가 있는 인재들이 일을 더 발전시켰으면 하는 게 창업자로서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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