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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 묵은 때 벗은 공장…조업재개 준비 본격화

<앵커>

쌍용차의 멈춰섰던 생산라인은 다시 움직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르면 이달 안으로 조업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77일 동안 방치됐던 차체 조립 라인이 오랜만에 묵은 때를 벗었습니다.

훼손된 설비들을 둘러본 직원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이성구/쌍용차 도장 2팀 : 1층2층3층옥상까지 다 봤는데 공장이 이렇게 처참하게 거의 파괴수준에 가깝고 이 상황에서 정상생산은 당장 할 수 없죠.]

그나마 프레스 등 주요 설비들이 큰 손상을 입지 않아 다행입니다.

노조원들이 마지막까지 점거했던 도장 2공장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끓여 먹다 만 라면과 주먹밥도 그대로 남아있어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한 번 멈추면 도료가 굳어버려 재가동에만 석 달이 걸리지만 단전 속에서도 비상발전기를 돌린 덕에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 측은 설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이르면 이달 중순쯤 조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쌍용차의 미래가 걸린 신차 C200 개발작업도 다시 재개됐습니다.

양산 준비 단계에서 멈춘 만큼 생산설비 보강과 부품개발 등에 아직 1천억 원 정도를 더 투입해야 합니다.

영업망과 정비 서비스 복구 등 넘어야 할 고개가 험난하지만 다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직원들은 새로이 각오를 다집니다.

[장문순/쌍용차 조립2팀 : 진짜로 열심히 할 거예요. 쌍용차가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정말로 완벽한 차 만들 거예요.]

오랜 갈등과 반목을 뒤로 하고 쌍용차는 공장 재가동이라는 희망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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