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재건축 아파트.
109㎡의 전셋값이 올 초 2억 원에서 현재 3억 8천만 원으로 무려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 아파트의 전셋값으로는 사상 최고가입니다.
강동구 암사동의 또다른 재건축 아파트.
109㎡의 전셋값은 현재 2억 5천만 원으로 두 달새 3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강북권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강북구 미아지역의 109㎡ 아파트 전세값은 1억 9천만 원으로 두달 새 1천5백만 원 가량 올랐습니다.
올 들어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오르기 시작한 서울 강남권의 전셋값은 최근 한두달 사이에 급격히 뛰어서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여름철에 때 아닌 전세공포를 낳고 있습니다.
[미아지역 부동산중개업소 : 지금 오를 만큼 올랐는데 더 오르면 외곽으로 빠지는 것 아니겠어요? (가을까지) 계속 가봐야 알겠지만 계속 전세 품귀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실제로 한 부동산정보업체에서 조사한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9월 2억 7만 원에서 불황의 여파가 극심했던 지난 2월에는 1억 9천221만 원으로 2억 원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하더니, 지난 달에는 2억 원대를 다시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이렇게 급등한 것은 일부 버블세븐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강남권의 신규입주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데다, 서울 도심 여기저기서 재개발 뉴타운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전세 이주 수요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방학을 이용한 학군 수요도 가세했습니다.
정작 큰 걱정은 이런 전세난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박상언/유엔알컨설팅 대표 : 특히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전세에 대해서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검토 중이기 때문에, 이게 시행이 됐을 때는 전세가격이 오르거나 아니면 전세가 부족한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서울 주변의 신도시나 수도권의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의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서울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최근 2년간 전셋값을 3.3㎡당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서울 종로구가 526만 원에서 637만 원으로 21.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강서구 10.1%, 송파구 8.4%, 중랑구 6.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지역의 전셋값은 서울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두천시가 150만 원에서 199만 원으로 올라 무려 32.7%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여주군 28.4%, 포천시 27.5%, 양주시 23.2% 순이었습니다.
[양지영/내집마련정보사 팀장 : 강북지역의 전세가격이 또 다시 오르니까 그보다 좀더 저렴한 경기 북부지역인 동두천시라든지 아니면 의정부라든지 이런 지역으로 옮겨 타면서 경기 북부지역의 전셋값이 크게 오른 거죠.]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서민층이 많은 세입자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의 공급을 확대하는 등의 중장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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