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 이야기 같아요' 어린이 눈높이 맞춘 연극 인기

<8뉴스>

<앵커>

여름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요. 단순히 재미나 교훈적인 내용만을 쫓기보단,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더 인기입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부터는 내가 올라갈 차례야. 빨리 안 내려와?]

극단 학전의 '우리는 친구다'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어린이들입니다.

천하무적인 영웅도 없고, 환상 속 동물도 없지만 꼬마관객들은 내 얘기 같은 일상의 생생한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빠져듭니다.

[이황의/조연출 : 판타지로만 아이들 얘기를 포장하다 보면은 아이들 정체성이 좀 모호해지는 것 같아요. 우리 얘기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헤쳐나갈 건가를 어렸을 때부터 좀 인식을 시켜줘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통기타 같은 어쿠스틱 악기들과 냄비, 물잔까지 동원된 라이브밴드의 신나는 연주, 2층 침대가 미끄럼틀로 바뀌는 무대의 변화를 직접 보면서 극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경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의 특기인 고함 소리로 독수리를 물리치는 거야. 어때?]

소리로 독수리의 공격을 물리치는 앵무새, 악취가 나는 방귀로 싸움을 피하는 스컹크.

이런 동물들의 지혜와 비밀을 파헤치는 '애니멀 스쿨'은 어린이들이 함께 고함을 지르거나, 따라할 수 있어 특히 인기입니다.

[신소미/학부모 : 아, 이거 보길 잘했다. 아이들이랑 같이 끝나고 나서도 얘기할 수 있고 얘기할 거리가 있더라고요.]

20년 넘게 사랑받은 '아기공룡 둘리'도 가족 뮤지컬로 새롭게 단장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