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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호는 언제 돌아오나"…애타는 선원 가족들

<8뉴스>

<앵커>

지난 달에 동해에서 북측에 예인된 연안호 선원 가족들은 피말리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애타는 가족들을 조재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벌써 8일째, 73살의 노모는 아들 생각에 말랐을 것 같던 눈물이 또 흐릅니다.

효성 깊었던 맏아들이었기에 밤잠도 못이루고 끼니조차 넘기기 어렵습니다.

[김기옥(73)/연안호 선원 모친 : 조금씩이라도 먹어요 (억지로 드시네요?) 예. 억지로라도 먹어야죠. 안넘어가도 두어 숟가락 먹다가 말다가 그러는 거예요.]

하루에도 몇 번씩 언덕에 오릅니다.

항구로 드나드는 어선을 내려보며 하루빨리 아들이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김기옥(73)/연안호 선원 모친 : 우리 아들 배도 저만해요. 저렇게 커요 배가….]

첫날의 충격과 당혹감에서는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가족들은 사태가 장기화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입니다.

하루 종일 TV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지만, 미국 여기자들의 석방 소식에 실망감만 커졌습니다.

[이아나/연안호 선장 부인 : 전 대통령이 들어가서 여기자를 둘 데리고 나와서 벌써 인터뷰가 나오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그런게 아무 것도 없잖아. 없으니까 불안하더라고요.]

동료 어민들도 연안호의 조기송환을 바라며 5천명의 서명을 담아 정부에 호소문을 보냈습니다.

[김장호/ 오징어 채낚기 어선 : 인도차원에서 북한으로 송환시키고 다 보냈는데, 정부에서 적극 나서가지고 될 수 있으면 조속한 시일내에 빨리 내려 보내는 방도로 취해줬으면 하는…]

선원 4명 가운데 2명의 가족들은 아직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할 정도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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