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는 이번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를 계기로 노사 상생에 관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배상근 본부장은 6일 쌍용차 노사가 벼랑 끝에서 합의한 것과 관련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고 늦게나마 타결된 것은 천만다행"이라면서 "그러나 기업의 존속을 걱정하게 했던 76일은 너무나 긴 시간이었고 물적, 정신적 피해도 너무 컸다"고 지적했다.
배 본부장은 "이번 사태는 경직적이고 유연성이 부족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특성이 그대로 투영된 단적인 사례"라면서 "노사가 공생하고, 기업이 살고 많은 근로자가 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의 고용 조정을 통해 기업이 살고 협력업체를 포함한 근로자 다수가 직장을 유지할 수 있는데도, 기업의 현실을 무시하고 이를 완강히 거부한다면 노사 공생의 길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본부장은 또 "기업도 적자가 지속되면 임금을 깎고 고용을 미리 조정해야 한다"며 "이는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조는 강경 일변도의 주장이나, 불법 점거, 흉기 사용 등 극단적인 선택을 자제하고 가슴을 열고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타결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 박해철 정책개발본부장은 "늦었지만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상호합의를 이뤄내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한시 빨리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는 등 회생안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회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협력업체 도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정부에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만큼 노사가 서로 힘을 합쳐 자구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쌍용차 문제가 파국으로 가지 않고 막바지에 이르러 협상이 타결된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노사 모두가 힘을 합쳐 하루빨리 공장 정상화를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회사의 신뢰를 바닥에 떨어뜨린 노조의 불법행위와 불법점거에 대한 사후 처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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