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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월 4천원짜리 임대주택 등장

인구부족 탓…2가구 먼저 이주

'월 4호주 달러(4천 원 상당)만 내면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마을 농가주택을 임대해 지낼 수 있다.'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의 방 2개짜리 주택 임대료가 월 수천호주 달러(수백만 원 상당)에 달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무리 시골이라고 해도 월 임대료 4호주 달러는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6일 호주 AAP통신에 따르면 멜버른에서 북서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와이체프루프 마을 주민들은 최근 마을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이주시 월 4호주 달러에 농가주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2가족이 이번 공모절차를 통해 이주승인을 받아 늦어도 10월 이전에 이 마을로 이주할 예정이다.

이 마을이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으로 외부인들을 끌어들이기로 한 것은 다름 아닌 학교 학생수 및 스포츠클럽 등록자수 부족 탓.

인구가 800여 명에 불과한 이 마을 주민들은 현재 인구로는 학교가 제대로 운영 되지 못할 뿐더러 스포츠클럽 등, 각종 공공사회시설의 수요도 턱없이 부족해 정상적인 마을 운영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외부인 끌어들이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호주 전역에서 모두 100여 가구가 이주를 신청했다.

마을측은 이 가운데 25~30가구 정도를 추가로 선발해 이주 목적 등을 명백히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이주시킨다는 방침이다.

마을 관계자는 "이주를 원하는 사람은 가족이나 친구, 직업 등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며 "대신 이주를 해 오는 사람들을 위해 마을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마을은 태즈매니아주 레벤데일과 뉴사우스웨일스주 컴노크가 이전에 싼 임대 주택 제공을 통해 외부인을 끌어들이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데 자극을 받았다.

마을 주민들은 신청자가 몰리고 2가족이 먼저 이주하기로 하자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이 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키릴 브라운은 "마을 주민들이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이제 마을이 시끄러워질 것"이라 말했다.

이주가 결정된 2가족을 위해 마을 주민들은 농가주택 보수에 필요한 각종 건축자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새식구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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