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악몽 같았던 억류생활…미 여기자 '감격의 상봉'

<앵커>

5개월 가까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여기자 2명이 어제(5일)밤 미국 LA에 도착해 가족들과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두 여기자는 억류생활이 '악몽'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간으로 어제 밤 9시50분, LA 인근 버뱅크 공항에 착륙한 비행기에서 한국계 미국인 유나 리와 중국계인 로라 링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두 사람은 마중 나온 가족들과 한동안 끌어안은 채 귀환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지난 3월 17일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에서 체포된 두 사람은 140일간의 억류 생활이 '악몽' 같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로라 링/커런트TV 기자 : 30시간 전만 해도 우리는 죄수였고, 언제 강제 노역에 끌려갈지 몰라 두려웠습니다.]

석방 교섭의 주인공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매우 기쁘다"는 내용의 짧은 성명만 내놓은 채 말을 아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측이 먼저 두 여기자의 가족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석방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일행이 타고 간 전세기는 민주당 지지자인 한 할리우드의 프로듀서 소유로 밝혀졌습니다.

교섭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일절 개입하지 않은 셈입니다.

공항에서 곧바로 집으로 이동한 유나 리 씨는 오늘(6일) 하루는 푹 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두 기자는 노동교화형이 확정된 뒤의 수감생활을 비롯해 북한에서의 생활이 어땠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