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말벌에 쏘여 20분 만에 사망…'벌떼 습격' 기승

<8뉴스>

<앵커>

최근 벌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야외는 물론이고, 도심에서까지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게 날씨와 관련이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4일) 오전 충북 괴산에서 63살 정 모 씨가 제초작업을 하다 벌집을 건드렸습니다.

말벌에 쏘인 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0분도 안돼 숨졌습니다.

[한재현/ 외과 전문의 : 의식이 없으셨고, 자발 호흡도 없었고, 맥박은 아주 약하게 촉진되는 상태였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을 했고, 한 30분 정도 지속을해도 소생하지 않으셔서….]

지난 2일에는 전남 해남에서 관광객이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벌에 쏘여 숨졌고, 지난달 22일에는 경북 경산에서 등산객이 벌떼의 공격을 받아 부상했습니다.

벌떼는 서울 주택가에서도 기승을 부려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벌떼 신고로 119 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620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0%이상 늘었습니다.

벌은 보통 8월 중순이후 날씨가 선선해지면 많이 나타나는데 올해는 날씨가 서늘해 일찍 활동을 시작했고 개체수도 늘었습니다.

실제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8.8일이었지만 올해는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권오석/경북대 해충생태학 교수 : 장마가 길고 날씨가 선선하다 보니까 벌들이 착각하는거죠 '지금이 가을이다' 생각 하고, '새끼를 많이 키우고 봉세를 확장해서 겨울 준비를 안하면 벌들은 겨울오면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벌의 공격을 받지 않기위해선 외출할 때 향수 같이 냄새가 짙은 화장품을 바르지 말아야하며, 벌에 쏘였을 땐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벌침을 뽑고 냉찜질하는 게 좋습니다.

소방재난본부는 무엇보다 가정집에서 벌집을 발견하면 함부로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