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오후 태화교 위에서 한 50대 남성이 한시간 가량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두달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소동이 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규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50대 남성이 속옷만 입은 채 다리 위에서 자살소동을 벌입니다.
한시간 남짓 지난 시각, 이 남성은 갑자기 강으로 뛰어 내립니다.
다리가 높지않은데다 119구조대에 의해 재빨리 구조돼 다행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앞서 다리 디자인 개선공사가 끝난 직후인 지난 6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이처럼 태화교에서 자살소동이 잇따르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태화교 디자인 개선 공사를 하면서 새롭게 생겨난 공간입니다.
이같은 공간은 태화교 양쪽으로 450여 미터에 걸쳐 설치돼 있습니다.
다리 미관을 위해 난간 바깥쪽으로 50cm 가량의 공간을 만들었는데, 이 공간이 오히려 발판 역할을 해 투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겁니다.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 디자인 개선하기 위해서는 바깥쪽으로 튀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들은 안전은 고려하지 않고 디자인 개선에만 치중했다며 불만입니다.
[시민 : 올라가서 잘못하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뛰어내리기 딱 좋게 만들어 놨어요.화분 놓으려고 만들어 놓은 줄 알았더니….]
태화교 디자인 개선공사에 들어간 예산만 무려 40여 억 원.
지난해 4건 등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태화교 자살소동이 새단장 이후 오히려 더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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