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해 대학 수학능력 시험일이 꼭 100일 남았습니다. 입시 특강에 선후배들의 응원, 그리고 백일기도까지.
수능 D-100일의 풍경을 정혜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봉은사의 법당입니다.
오늘(4일)은 예불이나 법문이 아닌 대입 특강이 한창입니다.
[이석록/입시전문가 : 학생부가 가지는 실질적인 반영 비율, 몇 개의 대학만 제외하고….]
법당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이 법문을 듣듯 강의를 경청합니다.
딱 백일 남은 수능시험,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며 백일기도를 시작하는 학부모의 얼굴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책장 넘기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3 교실.
언니들을 응원하러 온 후배들이 깜짝선물로 적막을 깨뜨립니다.
무섭기로 소문난 담임 선생님이 직접 쓴 편지에는 애틋한 제자사랑이 묻어 있습니다.
[박용선/교사 : 앞으로 백일동안 우리 최선을 다해서 11월 수능 끝나고 전부 웃을 수 있게 그렇게 하자.]
부모님이 준비해준 수능 백일주, 수줍게 잔을 받은 딸은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집니다.
학원에서도 재수생들의 건투를 비는 파티가 열렸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하얀 종이에는 수능 100일을 맞는 진지한 결의가 빼곡히 쓰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