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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도 쉬지 않는 오바마의 딸 교육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1)와 사샤(8)는 부모를 따라 에펠탑과 판테온 신전을 구경했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뛰어놀았으며 록밴드 요나스 브러더스의 공연에 매혹되기도 했다.

하지만, 백악관에서의 첫 여름방학을 놀기만 하면서 보내는 것은 아니다. 가나의 옛 노예무역 항구를 방문해 노예무역에 대해 역사교육을 받기도 했고, 버지니아 포트 맥네어에서는 군인 가족의 아이들에게 책과 장난감을 포장해서 보내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학교는 방학을 했지만, 올 여름에도 오바마의 딸들을 위한 교육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자녀 양육에서 규율을 중시하는 '까다로운 사람들(Sticklers)'이라면서 여름에도 규칙에는 예외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미셸 오바마는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 딸들의 여름 생활에 대해 언급하면서 TV와 컴퓨터를 최대한 자제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오바마의 두 딸에게도 이는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달 미셸은 아이들이 컴퓨터에 들러붙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우리 랩톱 컴퓨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 아이들은 아마 죽으려 할 것이다. 아이들은 여름을 지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래도 사샤와 말리아는 여름 동안 아빠를 따라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는가 하면, 가나와 같은 개도국의 생활도 목격하는 등 이른바 '현장체험 학습'을 경험했다.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가나의 노예무역 항구를 방문했던 것이 두 딸에게 사람들이 자신과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려 했었다는 점을 설명해줄 기회였다고 언급했었다.

오바마는 당시 "우리 아이들이 사람들을 공평하게 대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하게 하고, 또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점검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었다.

오바마 가족의 오랜 친구인 하버드 법대 찰스 오글트리 교수는 오바마 부부가 자녀가 세계의 다양성을 느끼길 원하고 있다면서, 오바마의 딸들이 나이가 들면서 미국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도덕적 의무를 갖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이 가족을 데리고 외국여행을 다니고 마서즈 빈야드(Martha's Vineyard)의 한 호화로운 여름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필라델피아 데일리 뉴스의 칼럼니스트 존 베어는 이에 대해 오바마가 엘리트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공격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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