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천 550선마저 돌파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증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코스피 지수 대단하게 오르고 있어요. 주간 상승률 기준을 6주 계속 오른 것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1천 5백 선을 돌파한 뒤에도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다 보니 이제는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가 관심입니다.
지표부터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54포인트 오르며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상승은 하고 있지만 개인이나 기관은 그나마 차익을 얻으려고 팔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를 하고 있는 모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장은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외국인들은 13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순매수 금액은 5조 9천억 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98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해외 자본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다시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 등 회복세가 빠르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신흥시장으로 돈이 쏠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IT와 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주식 가격이 싸진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이런 순매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데요.
적어도 연말까지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캐리 트레이드, 그러니까 돈을 빌려와 주식을 사들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챙기는 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개인들은 증시에서 돈을 빼내고 있는데 짧은 시간에 많이 오른만큼 차액도 얻어야겠고 아무래도 불안한 것도 있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주가는 불과 한 달새 150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너무 빨리 올랐다는 생각이 들 만도 한데요.
바로 이 때문에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는 점도 수급 면에서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달 개인들의 주식형 펀드 환매 자금은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4개월 연속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이 기간 순유출액은 1조 5천 8백억 원이 넘습니다.
개인들의 지속적인 펀드 환매는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촉발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어닝 서프라이즈'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 주 증시는 월 초를 맞아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의 동향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코스닥 시장은 이번 주부터 중·소형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실적에 다른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계속 괜찮을지를 알려주는 경기 선행지수도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곤 있지만 사실 그 속도에 대해선 걱정이 많았는데요.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직후처럼 V자형 반등을 할 것이라는 반가운 통계가 나왔습니다.
지난 6월 경기 선행지수는 전달보다 2.8% 올랐는데요.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70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입니다.
또 현재의 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6월 동행지수도 전달보다 2% 상승했습니다.
지표대로라면 이미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앞으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뜻합니다.
특히 선행지수와 동행지수를 구성하는 18대 지표 전부가 전월 대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 역시 7년 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좋은 신호임은 분명한데요.
하지만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20%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고 하반기에는 재정지출 여력이 주는 만큼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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