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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운동,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 해쳐

시간이 날때마다 야구를 했다는 이준호 씨.

이 씨는 지난 5월 시합을 하다 넘어지면서 발목이 부러지고 인대가 끊어졌습니다.

[이준호(36)/발목 손상 환자 : '괜히 바보짓 했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무리 안해도 되는데 무리하다 그런거죠 솔직히.]

운동중에 허리를 삐끗했다는 황원상 씨는 척추 디스크가 탈출한 것으로 확인돼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황원상(45)/디스크 손상 환자 : 제대로 걷지 못하니까 어디 움직이기도 힘들고 그러니까 생활이 잘 안됐죠.]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려다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것은 점프를 하거나 급정지, 갑자기 방향을 바꿀때 발생하는 무릎 손상입니다.

운동중에는 평상시보다 최고 10배 정도의 하중이 무릎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한 척추관절병원 조사결과 관절 손상중에서는 무릎 연골 손상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2%나 됐고 이어서 무릎 인대 손상이 28%를 차지했습니다.

손상된 무릎을 방치하게 되면 손상되지 않은 연골이나 인대까지 손상되고 관절염이 일찍 생길 수 있습니다.

[정용갑/정형외과 전문의 : 부상 당시의 심한 붓기라든지 통증 같은 증상들이 어느 정도 일정시간이 지난 뒤에도 반복해서 나타나거나 정상적인 활동에서 느끼지 못했던 무릎의 불안전성, 통증을 계속 느낀다고 하면 반드시 무릎의 인대손상과 반월상 연골판 손상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척추가 손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척추 손상중에는 디스크가 손상된 사람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4%나 됐고 이어서 척추분리증, 단순 염좌 순이었습니다.

척추는 보통 허리를 과도하게 펴거나 굽히고, 갑자기 돌릴때 손상됩니다.

[임재현/신경외과 전문의 : 앉았다가 일어설 때 라든지 허리를 굽힐 때, 허리쪽에서 통증이 발생하면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에 손상이 왔다고 볼 수 있고요.  이 통증이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쪽으로 뻗쳐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허리디스크에 손상이 왔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운동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고 여유를 가지고 강도를 조절해 가며 운동을 해야 합니다.

특히 걷거나 달릴 때는 시선을 전방 20m정도 앞에 두고 머리를 똑바로 들고 상체를 펴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허리나 무릎에 걸리는 하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운동중에 발생하는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말고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근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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