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의 각박한 세상사 때문인지, 자연을 즐기는 취미를 갖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새를 촬영하는 조류사진 동호회도 그 중 하나인데 정작 새들에 대한 배려가 좀 부족해 보입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물과 산이 어우러져 풍광 좋은 서울 근교, 주황빛 호반새가 나뭇가지에 앉았습니다.
부리에 먹잇감을 물고 있습니다.
포르르 둥지로 날아와 새끼들에게 먹이고 다시 먹잇감 찾아 날아갑니다.
호반새가 둥지로 드나드는 모습을 찍기 위해서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둥지 근처에 카메라를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둥지 나무 바로 아래, 불과 5, 6미터 거리에 열 대 넘게 카메라가 즐비합니다.
렌즈 몸통에만 얼룩무늬 위장포를 씌웠을 뿐 사람들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새 사진 동호회원 : 새가 낯이 익었기 때문에 특히 (위장)복장을 안해도 날아오니까 이런 복장으로 왔습니다만, 원래는 복장을 다 합니다.]
담배도 피우고, 모여서 이야기도 하다가, 새가 나타나면 일제히 달려가 셔터를 눌러댑니다.
[어휴, 왜 이렇게 빨리 들어가냐!]
숲 그늘에서 위장막 치고 숨어서 지켜봐도 될 상황입니다.
[김승호/DMZ생태연구소장 : 새가 번식을 할 때는 예민한데, 예민한 새들한테 덜 위협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겠죠.]
두드러진 옷차림을 피하고 멀찍이 떨어진 가림막 뒤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게 새 관찰의 기본입니다.
[이우신/서울대 교수(한국조류학회장) : 자연은 아주 심오한 것이다. 내게 주는 아주 중요한 보석이다 하는 그런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으로부터 자연에 대해서 예의를 지켜야 된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자연의 특성을 이해하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자세가 자연을 벗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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