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울산 태화강에 '공룡화석'…수천년 역사가 그대로

<앵커>

울산 태화강변에서 공룡발자국과 함께 공룡이 알을 품은 자리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송장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암댐 아래 태화강변 바위에서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바위 여기저기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공룡발자국은 모두 20여 개로 길이는 30~60센티까지 크기가 다양합니다.

발이 크고 보폭이 좁은 것으로 보아 모두 초식공룡으로 4종류 정도의 공룡이 당시 호수였을 이곳을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공룡발자국 옆에는 선명한 물결 무늬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정우규 박사/한국습지학회 부산울산지회 : 지금으로부터 대략 1억년 전후로 해서 당시 경상호 호수 주변이었다고 생각되고, 그 당시에 살았던 초식공룡들이 여기서 지나갔던 흔적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

지금까지 울산에서는 중구 유곡동과 천전리각석, 반구대 암각화 주변 등 3곳에서 공룡발자국이 확인됐습니다.

이 바위에서는 공룡이 알을 품은 것으로 보이는 움푹 패인 포란자리 화석도 발견됐습니다.

포란자리로 추정되는 화석은 길이 90센티, 폭 80센티 정도로 약간 찌그러진 둥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곳이 포란자리임을 입증하듯 주변에는 새끼공룡의 배설물로 보이는 화석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호수 바닥이 가뭄에 갈라지고 갈라진 자리에 다시 흙이 고인 흔적 등 작은 바위 하나에 수천년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