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타낸 10대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폭주 단속에 적발돼서 벌금을 마련하려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수 십대의 오토바이가 서울 강남의 양재천길을 가득 메운채 굉음을 내며 질주합니다.
역주행은 물론이고 인도에 올라가 달리거나 사고를 내기까지 합니다.
현장에서 적발된 10대 폭주족은 법원에서 2, 3백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 벌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과 부딪힌뒤 보험금을 타낸 겁니다.
[송정만/보험사기 피해자 : 일방통행에서 나오고 있는데, 갑자기 저쪽에서 급발진을 해가지고 차가 들어왔어요. 그 때 일방적으로 나왔죠. 왜냐면 제가 역주행을 했기 때문에.]
경찰은 19살 최 모 군 등 10대 53명을 보험사기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일흔 번의 교통사고를 내고 모두 3억여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벌금을 내고 남은 돈은 오토바이를 개조하거나 유흥비로 썼습니다.
[피의자 A 군 : 폭주를 뛰다가 단속에 걸려 벌금이 나왔는데, 그 큰 돈을 낼 능력이 없어서 사고를 (일부러 내게) 됐어요. 7백~8백만 원 정도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보험사기 혐의로 적발된 10대 청소년들은 지난 2006년 315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941명으로 세 배나 늘어났습니다.
보험금을 노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10대 폭주족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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