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어제(30일)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최근에 KDI도 그랬고 자꾸 여기저기서 '이제 출구전략을 시작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는데, 아마 그것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가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모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즘 금융시장과 실물 지표만 놓고 보면 이제 위기가 다 지나간 것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올 만한 정도입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이고, 일부에선 자산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위기 직후 9백 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 1천5백을 돌파했고요.
1천6백 원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도 1천2백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소비심리는 완연히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고요.
투자심리도 아직 기준치를 밑돌곤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사정이 그러면 사실 출구전략 얘기가 나올 법도 한데, 정부가 굳이 확장적 경제정책을 유지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근거가 뭡니까?
<기자>
네, 아직 경제 회복세가 본격화되지 않은 가운데,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세계 경제의 더블 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요.
하반기엔 재정집행도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실물경기 회복의 전제 조건인 고용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점도 정부로선 부담입니다.
때문에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지금의 확장적 거시정책을 그대로 갖고 가겠다는 겁니다.
섣불리 유동성 환수에 나섰다간 지난 90년대 일본처럼 10년 불황의 전처를 밟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산 버블과 같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미시적 조정은 병행할 방침입니다.
<앵커>
국내 증시 얘기해보죠.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는데, 연중 최고치도 기록을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 막판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장중에는 차익 실현 매물에 한때 1천510선까지 밀리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나 외국인이 12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죠.
코스피 지수가 10포인트 오른 1천534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 지수도 하루 만에 반등하며 3천3백 선을 회복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원 내렸습니다.
어제의 상승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 총액은 다시 8백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입니다.
빨리 오른 만큼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컸었는데, 일단 하루 만에 회복했다는 게 무엇보다 긍정적입니다.
또,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이후 하루 평균 4천억 원을 웃돌았던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그제와 어제는 2천억 원대로 다소 주춤해졌고요.
또, 단기 급등에 따른 벨류에이션상의 부담은 언제든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 한 번 살펴보죠. 서울 은평뉴타운 2지구 청약이 아주 인기가 많았네요. 최대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하반기 최고 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는데요.
평균 청약률이 11.5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107 대 1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규모와 입지에 따라 청약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요.
최근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소형 평형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59제곱미터와 84제곱미터, 101제곱미터가 상대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167제곱미터 등 일부 대형 평형은 미달됐습니다.
중·소형 주택 공급은 주는 반면, 나홀로 가구의 증가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다가 최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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