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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도박용 화투 이용…'다 알고 치는 도박꾼들'

<앵커>

사기 도박에 쓰는 조작된 화투와 카드를 전문 도박꾼들에게 공급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각종 도박용품을 무려 24억 원 어치나 팔아왔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해시 삼방동의 한 오피스텔로 경찰이 들이 닥칩니다.

사기 도박용 카드를 제조하고 있던 기술자를 현장에서 붙잡습니다.

방 안에는 사기 도박용 카드를 제조할 때 쓰이는 특수 약품과 약품 처리된 카드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컴퓨터를 통해 문자와 숫자를 지정해 인쇄를 하면 카드 뒷면에 특수 약품이 모양대로 입혀집니다.

육안으로 보면 전혀 보이지 않지만 적외선을 비추자 문자가 나타납니다.

특수 염료가 처리된 렌즈를 끼면 카드 뒷면에 쓰인 표시가 보이는 방식입니다.

[사기도박 피해자 : 사람 소개 시켜 준다 해서 가서…전혀 눈치 못 챘고… 감쪽같아서 전혀 몰랐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사기도박용 세트를 만들어 전국에 판매한 54살 이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년여 동안 사기 도박용 카드와 화투 3만 4천 통과 특수렌즈 3천 세트 등 24억 원 어치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렌즈와 카드, 혹은 렌즈와 이 화투 한 세트에 최종적으로 30만원 가까운 가격에 팔려 나갔습니다.

[곽명달/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대포폰으로 연락하고나 번개팅등을 통해 판매.]

사기도박 장비로 도박을 벌이던 일당끼리 돈문제로 시비가 돼 경찰에 신고하면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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