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뼈는 성인보다 가늘기 때문에 쉽게 골절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만약 관절 주변에 골절이 생겼다면 완치가 됐다고 해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뼈가 성장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내용 함께 보시죠.
이제 만 세살이 된 은송이는 지난 4월에 팔꿈치 관절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오른쪽 팔꿈치 위쪽 뼈가 떨어져 나간 과상부 골절이었는데요.
[채성원/보호자 : 그 팔이 후유장애가 남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팔이 짧아질 수도 한 쪽 팔이 완전히 구부러지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부모로서 걱정이 많이 됐었어요.]
다행히 팔꿈치 뼈에 두 개의 핀을 박는 수술을 받고 큰 흉터 없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과상부 골절은 팔꿈치 위쪽 뼈에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하는데요.
주로 소아에게서 나타나고 팔꿈치 골절 중에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골절 자체라기보다는 골절이 생기는 주변에 위치한 성장 판이 손상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인데요.
[박승준/정형외과 전문의 : 과상부의 위치 자체가 성장 판의 가장 위쪽이긴 하기만 팔꿈치 관절의 각도가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좌측이나 우측, 안쪽, 바깥쪽으로 만약에 조금이라도 뼈가 어긋나서 될 시에는 나중에 성인이 돼서 팔꿈치가 안으로 많이 돌아갈 수 있겠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팔꿈치가 잘 안 구부러지거나 과도하게 젖혀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성장판은 연골과 섬유 조직으로 형성돼있습니다.
주로 팔꿈치나 손목, 무릎과 발목 관절에 위치해서 뼈를 위 아래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보통 남자 아이의 경우 만 15살, 여자 아이는 만 14~15살 이후에나 성장판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 전에 관절 주변에 골절을 입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성인과 다르게 뼈가 붙는 속도가 빠르고 계속해서 뼈가 자라기 때문에 제대로 교정하지 않으면 '성장판 손상 후유증' 등의 다른 만성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하지만 통증이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발견하기 쉽지 않고 다리나 팔이 휘거나 걸음걸이가 변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완치 후 1년 정도 1개월에서 3개월 단위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요.
특히 어린이들은 몸의 이상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만약 다친 부위가 한쪽으로 휘어졌거나 만져봤을 때 단단한 멍울이 만지는 경우, 또 글씨를 쓰는 자세와 팔꿈치 모양이 달라졌거나 걸음을 걸을 때 다리를 전다면 성장 판이 손상된 것은 아닌지 의심 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