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미·중 전략 경제 대화는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절감하게 만든 자리였습니다. 미국 최고위층이 앞다퉈서 중국의 환심을 사기에 바빴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맹자에 나오는 글귀를 직접 인용해서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 접촉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 : 수천년 전에, 맹자가 말씀하시길 '산중에 난 좁은 길도 계속 다니면 길이 되고, 다니지 않으면 곧 풀이 우거져 길이 막힌다'고 했습니다.]
젊은 시절 중국에 유학했던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아예 중국의 고사성어를 중국어로 직접 발음했습니다.
[가이트너/미 재무장관 : 위기상황에서 우리는 함께 행동해왔습니다.중국 성어로는 "풍우동주(風雨同舟)"라 합니다.]
풍우동주란 비바람 속에 배를 함께 타고 있다는 뜻으로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빗댄 말입니다.
중국의 다이빙궈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구호를 인용해 화답했습니다
[다이빙궈/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 우리가 화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YES, WE CAN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이번 대화에서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 해소와 달러화 안정을 노골적으로 요구했지만, 미국은 중국의 비위를 거스를 위안화 환율 문제는 거론조차 못했습니다.
양국의 이런 엇갈린 태도에서 21세기 세계 열강 구도가 새롭게 짜여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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