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수십년 동안 형제 경영이라는 독특한 경영체제를 유지해 오던 금호 아시아나 그룹의 총수일가가 동반 퇴진했습니다. 경영권 갈등이 원인이어서, 그룹의 미래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전격 해임했습니다.
자신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 저희 그룹을 살리기 위해서 제가 그런 결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새 회장은 전문경영인인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이 맡게 됐습니다.
이로써 창업주 사후 25년 동안 지속돼 온 형제 경영 전통은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동반 퇴진 결정은 삼남인 박삼구 회장과 사남인 박찬구 회장간의 경영권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의 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은 그동안 2남, 3남, 4남 형제 집안이 같은 비율로 나누어갖고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동생인 박찬구 회장 부자가 최근 금호산업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18.4%까지 늘리면서 형제간 지분 균형이 깨진 것입니다.
박찬구 회장측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법적인 대응을 통해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등 무리한 인수합병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다시 한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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