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맛있게 먹었던 문어 초밥, 그러나 실은 오징어 초밥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값싼 수입 오징어다리를 초밥용 문어 다리로 둔갑시켜서 팔아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5톤이나 팔렸다는데요.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수산물 가공공장에 페루산 오징어 다리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오징어 다리는 삶은 뒤 빨판을 제거해 급랭시키는 과정을 거쳐 문어 다리로 둔갑했습니다.
오징어는 문어보다 빨판이 작기때문에 그냥 유통시키면 들통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쪽이 문어 다리, 이쪽이 페루산 오징어 다리입니다.
오징어 다리의 빨판을 제거했기 때문에 문어 다리와 모양과 크기가 매우 유사합니다.
수산물 가공업자 60살 조 모 씨는 킬로그램당 천원에 페루산 오징어를 들여와 6천 원을 받고 도매상에게 넘겼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유통시킨 오징어 다리가 52톤이나 됩니다.
도매상들은 다시 이를 일부 유명 초밥집이나 예식장 뷔페식당에 초밥용으로 팔았습니다.
[도매상 : 사이즈가 커서 거의 똑같습니다. 봐서는 별로 구별이 안 됐어요. 수입산이니까 가격이 좀 싸구나 생각했죠.]
하지만 조 씨는 도매상들이 오징어인줄 알았다고 주장합니다.
[조 모 씨/가공업자 : (오징어가) 문어 비슷하게 크니까 (도매업자들이) 문어로 거래명세서 써달라 그래서 좋다(한거죠).]
도매상이나 식당주인들이 오징어인줄 알았는지는 경찰이 조사중이지만, 값싼 수입산 오징어 초밥을 문어초밥으로 알고 사먹은 소비자들만 농락당한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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