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관계에 있어서 자민당 보다는 비교적 전향적이던 일본 민주당이 집권이 코 앞에 보이니까 방향을 조금 트는 것 같습니다. 공약집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방침을 명기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민주당은 어제(27일) 발표한 총선 공약집에서 일본이 영토 주권을 갖고 있는 독도 문제를 빠른 시일 안에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끈기있게 대화를 거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영토문제의 조기 해결'이란 정책 항목에서 이같이 밝히고 영토 문제는 해결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일 두나라 신뢰 관계 강화를 주장해온 일본 민주당이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공약집에 명기함에 따라서 민주당의 집권 이후에도 독도 문제는 한·일 두나라 관계의 갈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상세한 내용을 담은 공약집에는 이 내용을 담았지만 일반 유권자들에게 유인물 형태로 배포되는 매니페스토, 즉 정책 공약에는 독도 문제를 명기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야스쿠니 신사 문제와 관련해서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는 2차대전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있어 총리나 각료가 참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별도의 추모 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핵실험은 일본과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 화물선에 대한 검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