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태환 선수가 오늘(28일) 새벽 치러진 세계 수영 선수권 자유형 200미터 결승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제 400미터 때도 그랬지만 치고 나가는 힘이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한마디로 역부족이었습니다.
박태환은 초반 치고 나가지 못해 50m지점을 4번째로 턴했습니다.
갈수록 밀려났습니다.
100m에서 5위, 150m에서 6위로 처졌습니다.
특유의 마지막 스퍼트도 하지 못한채 5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1분 46초 68로 예선때보다도 0.15초, 자신의 기록에 2초 가량 뒤졌습니다.
펠프스는 조 1위로 가볍게 결승에 올랐고, 뒤에 열린 준결승 2조 경기에선 출전 선수 8명이 모두 박태환보다 기록이 좋았습니다.
박태환은 전체 1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일단 이번대회 준비는 열심히 했는데요, 펠프스 선수나 다른 선수들이 많이 치고 올라가서 조금 퍼진거 같고요.]
박태환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자유형 400m에서 예선탈락한데 이어 은메달을 따낸 200m에서도 세계 10위권 밖으로 처지며 1년만에 급격히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이제 남은 경기는 그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자유형 1,500미터 뿐입니다.
마지막 명예회복의 기회인 1,500미터 경기는 오는 토요일 예선전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