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가 발암물질이라며, '핫도그 제품에 경고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미국의 한 채식주의 단체가 법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담배가 폐암을 유발하듯이 가공육 역시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며 "핫도그를 판매하는 회사들이 이 같은 위험에 대해 충분히 인지해야 하며 소비자들 역시 이 같은 정보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핫도그의 발암물질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지난 2007년 부터 시작됐다.
미국의 암연구 협회(The American Institute of Cancer Research, AICR)가 협회에 소속된 전문가들을 시켜 가공육(processed meat)과 colorectal cancer(대장암, 직장암)와의 관련성을 연구하게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실험을 하는 대신 이와 관련된 논문 7000여건을 조사했다.
참고로 연구라는 것은 실험이 전 부는 아니다. 관련 연구들을 종합, 분석에 어떤 결론을 내는 연구도 어느 분야이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공육 50g을 매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이나 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21%나 높아진다.
가공육 50g은 핫도그 한개, 또는 햄버거 한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AICR은 이 때문에 가공육을 발암물질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며, 또 자신들의 암을 예방하는 십계명 중 하나에 '가공육을 먹지 말라'를 포함시켰다.
소금에 절이고 기름에 튀긴 고기가 대장암의 원인으로 지목되온 것은 20년도 더 된다. 아시아 국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대장암과 직장암이 증가하는 이유를 100명의 의사에게 물어보면 100명다 서구화된 육식문화를 이유로 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이런 가공육이 대장암을 일으키는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 핫도그회사가 경고문구를 넣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담배도 마찬가지다. 담배의 수많은 화학성분이 어떻게 수많은 암들을 일으키는지는 그 기전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학계의 유행따라 어떤 설들이 나오곤 할 뿐이다.
그럼에도 담배가 그리고 가공육이 발암물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의사들은 없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그리고 육식생확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암에 많이 걸리는 건 fact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fact는 통계적인 검증절차를 이미 거친 것이다.
핫도그 회사들은 AICR의 보고서에 사용된 통계 방법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얼마전 경찰간부가 '최루액'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당분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쌍용차 문제에 대해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논리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고 싶다.
'담배가 그리고 가공육이 암을 일으킨다는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 고로 담배도 가공육도 계속 할 것이다'라는 논리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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