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 구조물 붕괴로 5명의 사망자와 8명의 부상자를 낳은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사고 현장 수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해당 기관들이 사고 경위와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27일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이번 사고가 론칭거더를 오가는 기중기 조작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전철 건설 방식 = GS건설 컨소시엄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의정부경전철 선로는 장암지구-의정부시청-의정부경찰서-버스터미널-경기도 제2청-송산동을 연결하는 11.1㎞ 구간에 건설 중이며 현재 교각 331개 중 208개가 설치됐다.
의정부경전철 선로는 교각 사이에 대형 철골 구조물인 론칭거더(Launching Girder)를 설치한 뒤 기중기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U'자 모양의 콘크리트 상판을 조립하는 PSM 공법으로 건설된다.
경전철 선로의 시공은 GS건설 컨소시엄이 총괄하고 있지만 상판을 조립·제작하는 작업 일체는 하청업체인 씨씨엘 코리아(CCL KOREA)가 맡고 있다.
일단 GS건설 측은 이번 사고가 론칭거더를 오가는 기중기 조작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빔 형태의 론칭거더는 길이가 98m로 2개가 1조로 교각 사이에 설치돼 기중기의 이동로와 상판 작업공간 기능을 한다.
기중기는 론칭거더 사이를 오가며 콘크리트 상판 조각(세그먼트.Segment)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선로는 양쪽 교각에 콘크리트 상판조각 1개를 각각 설치한 뒤 그 사이에 상판 조각 8~10개를 강철심으로 이어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됐다.
◇사고 경위 추정 = 사고 당시 론칭거더는 한 구간의 상판 조립을 완료하고 옆 구간으로 30m 가량 이동해 4개 교각에 걸쳐 있는 상태였으며 론칭거더를 고정하기 위해 기중기가 지지대를 옮기는 과정에서 지지대끼리 충돌이 발생했다는 것이 GS건설 측의 설명이다.
GS건설은 이 충돌로 론칭거더를 받치고 있던 지지대 1개가 넘어지고 이어 론칭거더가 균형을 잃으면서 차례로 무너지면서 인부들이 추락하거나 구조물에 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론칭거더와 기중기는 리모컨 조작 등으로 이동하며 특별한 면허 없이 경험자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으면 운전할 수 있다고 시공사 측은 전했다.
경찰 역시 GS건설과 CCL코리아 등 공사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기중기 조작 미숙이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론칭거더 위에서는 인부 13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당시 장비 조작을 담당했던 인부를 찾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지대를 이동시킨 뒤 20㎝ 가량 위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추정단계일 뿐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의정부 경전철 구조물, 어떻게 무너졌나
"기중기 이동 중 지지대 충돌로 균형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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