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정부 경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의 원인 규명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중기 조작 실수 같다는 막연한 진술 말고는 확실한 대답을 해 줄 사람들이 대부분 숨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전철 공사장 구조물 붕괴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시공사와 상판 공사업체 관계자를 불러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고 발생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특히 현장에 철제 울타리 외에 별다른 안전 시설이 없었고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책임 소재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철골 구조물 위를 움직이는 기중기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임학철/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이동하는 과정에 운전미숙이라던지 그런식으로 이야기는 하고 있더라고요.]
이에 따라 경찰은 철골 구조물 위에서 작업을 했던 13명 가운데 사고 당시 장비 조작을 담당했던 인부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사람들이 대부분 숨진 데다, 기술적인 판단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으로부터 전문 감정을 받은 뒤 업무상 과실이 드러날 경우 해당 관계자를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