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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안 주면 단속"…비리 경찰은 '저승사자'

<8뉴스>

<앵커>

또 강남 비리 경찰 소식입니다. 불법오락실업주들의 저승사자라 불릴 정도로 단속실적이 좋았던 경찰관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알고 보니 뇌물을 주지 않은 업주만 단속해왔던 겁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구속된 38살 이 모 경사는 서울 송파 경찰서에 근무하면서 관내 오락실 업주들 사이에서 '저승사자'로 통했습니다.

오락실 단속업무를 하면서 1년에 270건의 단속 실적을 올려 불법 오락실 업주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속된 오락실들은 이 경사에게 이른바 '상납'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오락실 업주 : 돈 준 업소에 대해선 (단속)안 하죠. 요구하는데 안 줄 순 없습니다. 돈 받은 애들한테 소스(정보)를 받아서 단속하는 거니까요.]

상납한 오락실 업주 강 모 씨에게는 단속 일시를 알려주고, 단속을 피하는 방법까지 알려 주었습니다.

단속되면 고가의 압수품을 멋대로 빼내 업주에게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강 씨로부터 현금 천만 원과 함께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습니다.

참다 못한 오락실 업주들이 진정서를 송파 경찰서에 접수했지만 이 경사는 2개월 감봉이라는 경징계를 받았습니다.

[송파경찰서 청문감사관 : 아주 극구 부인을 해가지고 밝히질 못했어요. (2개월 감봉은 왜 하셨나요?) 오락실 업주와 같이 식사를 한게 있었습니다. 식사비를 오락실 업주가 지불했어요.]

하지만 같은 진정서를 받은 검찰은 이 경사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 경사가 단속업무를 떠나면서 후임자에게 자신이 봐주는 업소는 단속대상이 아니라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부분에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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