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중공업이 오늘(25일)부터 16일 동안의 여름 휴가에 들어갑니다. 주변 상가와 학원들도 함께 쉴 계획이어서, 울산 전체가 휴업 분위기입니다.
UBC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무려 16일 동안의 여름 휴가에 들어가는 현대중공업.
불황으로 수주가 줄어든 올해는 특근도 하지 않기로 해서 수만 명이 동시에 가장 긴 휴가를 떠납니다.
직원의 23%가 해외 여행을 계획할 정도로 근로자들은 여유있게 심신을 재충전할 예정입니다.
[하진석/현대중공업 : 긴 휴가를 친구와 함께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제가 또 한 번도 유럽에 가본적이 없어서….]
현대자동차와 현대미포조선도 다음달 1일부터 9일 동안, 삼성SDI는 이달 29일부터 6일동안 여름휴가에 들어갑니다.
협력업체들도 모기업 일정에 맞춰 휴가를 가고, 인근 상가와 병원, 학원들도 동반 휴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현진/울산시 서부동 식당 업주 : 대기업에서 휴가를 가면 어차피 손님이 없기 때문에 그때를 맞춰서 우리도 휴가를 갈까….]
방학에다 휴가철이 겹치자 기차역에는 승객들이 늘었습니다.
일부 노선은 평일에도 만석이 될 정도입니다.
[서소연/울산역 역무원 : 주요 기업들이 휴가철에 들어가면서 열차를 이용해 피서지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업체 휴가에 맞춰 70만 명이 연쇄 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업도시 울산은 한동안 도심 공동화현상이 빚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