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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교수 체포, 오바마도 발끈…인종차별 논란

<8뉴스>

<앵커>

하버드대의 흑인 교수가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된 일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경찰에 비난했는데, 이에 경찰이 다시 반박하고 나서면서 인종문제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해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하버드 대학의 헨리 게이츠 교수는 집의 문이 잘 열리지 않자, 운전 기사와 함께 강제로 열고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두명의 흑인 도둑으로 오해한 이웃 여성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게이츠 교수는 이 집이 자기 집이라면서, 교수 신분증까지 보여주었지만, 경찰은 수갑을 채우고 체포했습니다.

게이츠 교수의 친구인 오바마 대통령까지 경찰을 비난하면서 파문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 흑인과 히스패닉이라는 이유로, 아무 이유도 없이, 경찰에 자주 체포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자신이 만약 그랬다면은 총을 맞았을것이라는 아주 정말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체포 명령을 내렸던 경찰 고위 인사는 인종차별이 아닌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크롤리/경사 (게이츠 교수 체포 경찰) : 대통령이 사실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역의 사소한 일까지 관여한 것은 실망스럽습니다.]

또, 보수 진영에서는 게이츠 교수를 곧바로 석방한 것은 치안 문란 행위를 눈감아 준 특혜라면서 반발하고 있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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