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인 지난 2006년 판교신도시의 분양권은 '로또'로 불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최고 2,073대 1을 기록했습니다.
버블세븐인 분당보다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지리적 장점이 크게 부각됐습니다.
높은 기대 속에 지난 연말 첫 입주가 시작됐지만 입주율은 저조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입주자들이 살던 집을 팔거나 전세를 놓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새 서울 강남권 등 주요 버블세븐의 집값이 상승하면서 판교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4억 원 정도였던 109㎡의 경우 지금은 7억 원대까지 올랐습니다.
[판교 부동산 중개업자 : 웃돈이 4월 초기에는 1억 1천에서 2억 선이었죠. 지금은 3억에서 3억 5천 정도, 평형을 구분하지 않고 그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판교신도시는 입주초기인데다 중대형은 3년, 중소형은 5년의 전매제한 기간이어서 이민을 가거나 하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당수 거래는 분양권에 높은 웃돈이 붙은 상태에서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시장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전세의 경우에는 공급이 넘쳐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판교 지역의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풍성 신미주 109㎡는 2억 원에서 2억 3천만 원 선!
휴먼시아 푸르지오 128㎡는 2억 3천부터 2억 5천선 사이에서 시세가 형성되는 등, 대형 평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억 원 안팎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호상/판교 부동산 중개업자 : 전세값이 많이 비싸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38평대가 처음에 2억 5천, 이렇게 나왔는데 지금은 2억대 초반까지 나오고 그러니까요.]
올 하반기 판교지역에 예정된 입주 물량은 9,823 가구, 상반기 입주물량 6,385가구보다 3천 5백 가구나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입주 러시에 따른 공급량 증가가 집값 하락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모두 새 아파트인데다 쾌적한 입지 여건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김규정/부동산114 부장 : 아직은 신도시 자체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요가 한꺼번에 유입되거나 가격이 폭등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길게 보면 지리적인 장점은 남아있기 때문에 관심있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상승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세의 경우에도 일시적인 공급 과다로 가격이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 매물이 점차 소진되면 추후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가격 불안으로 이어지거나 분당 등 주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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