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헬기를 이용한 탈옥이 벨기에서 또 발생했다.
23일 민영방송 RTL과 뉴스통신 벨가(Belga)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운하도시 브루게 외곽의 한 교도소 앞마당에 헬기가 착륙, 3명의 수감자를 태운 채 유유히 사라졌다.
탈옥수 가운데는 유괴·납치 등 모두 16건의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0년간 복역한 아쉬라프 세카키(26)가 포함돼 있는데 수사 당국 및 교정 당국은 세카키가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외부의 한 공범이 관광객을 가장, 헬기를 빌린 뒤 조종사를 위협해 교도소 앞마당에 착륙시키도록 해 이들의 탈옥을 도왔다. 하지만 헬기 내 좌석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이 공범이 오히려 헬기에 타지 못하고 교도소에 남겨졌다.
경찰은 탈옥수들이 교도소에서 약 35km 떨어진 한 마을에서 헬기에서 내려 벤츠 승용차를 빼앗고 주유소를 털고는 벨기에 해안 쪽을 향해 도주했다면서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벨기에에서는 이전에도 두 차례 헬기를 이용한 탈옥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10월에는 자칭 '탈옥의 왕'으로 불린 노르댕 베날랄이 브뤼셀 남쪽 워털루 인근의 이트르 교도소에서 헬기를 이용, 탈옥하려 했으나 헬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그는 대신 교도관을 인질로 잡은 뒤 자동차로 탈옥한 바 있다.
베날랄은 인접국 네덜란드에서 사흘 만에 붙잡혔다.
같은 해 프랑스인 에릭 페르디낭이 동부 리에주 외곽의 랑탱 교도소에서 헬기로 탈옥하는 데 성공했으나 7주가 지나고 이탈리아에서 붙잡혔다.
(브뤼셀=연합뉴스)
벨기에서 영화와 같은 '헬기 탈옥'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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