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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나로호 발사연기…휴가철 특수 실종 우려

<앵커>

한국 최초의 우주선 나로호의 발사가 지연되면서 주변 주민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발사가 자꾸 미뤄지면 휴가철 특수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KBC, 신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사 일정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주민들은 발사장과 가까이 있는 해수욕장 주변 민박과 인근 상인들입니다.

이들은 30일 발사에 맞춰 예약을 받았지만 발사가 연기되면서 여름휴가철이 지나 발사일정이 잡힐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미란/민박집 운영 : 우주발사 일정이 30일이었는데 연기가 된 상태니까 지금은 문의하는 사람이 없고요. 앞으로 날짜가 확정되면 아무래도.]

고흥 남열해수욕장 이벤트와 국제스페이스 캠프 개최가 불투명해진 고흥군도 발사연기로 여름 피서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나로호 발사 카운트다운쇼를 펼쳐 로켓 발사 모습과 발사 뒤 추적 장면 등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하고 손담비 등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발사 연기에 따라 관광객 유치에 대한 차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고흥과 인접한 여수시도 화정면 백야도 등대 등에서 '우주발사 관람객을 위한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발사 일정마저 잡히지 않고 있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율포해변 주변에 특설무대를 만들어 나로호 발사 축하 행사를 하려던 보성군도 발사 시점이 연기되는 바람에 힘이 빠진 상태입니다.

[이홍수/여수시 관광진흥담당 : 이번에 연기됨으로써 하계 휴가를 여수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갈까, 그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나로호 발사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고흥과 여수 등 뷰포인트 16곳 지역주민들은 여름 피서철 성수기가 지나기 전에 나로호가 발사 일정이 잡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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