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술 관련된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대형할인점에서 100만 원대 고급와인을 단돈 1만 원짜리로 속여 구입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리 준비해온 바코드를 바꿔서 붙이고 유유히 계산대를 통과한 겁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천호동의 대형 할인점입니다.
30대 남자가 계산을 마치고 태연히 지나갑니다.
이 남자가 산 물건에는 92만 원 짜리 이탈리아산 고급 와인이 들어 있었지만, 계산한 돈은 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진열대에선 고급 와인이 사라졌지만, 판매 장부에는 값싼 와인을 판 것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할인점 직원 : 저기 계산하시는 분들은 이게 100만 원짜리인지 겉만 보고는 모르잖아요. (원래 바코드를) 빼 버리고 계산이 돼서 나간거죠.]
이 와인 뿐 아니라 싯가 102만 원 짜리 등 고급 와인 7병, 530만 원 어치가 매장에서 사라졌습니다.
할인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분석등을 통해 용의자로 38살 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정 씨의 감쪽같은 범행은 바코드 바꿔치기로 가능했습니다.
자기 집 컴퓨터에 바코드 생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1만 원이나 2만 원짜리 와인의 바코드를 복제한 뒤 매장에서 바꿔치기한 것입니다.
[김종석/강동경찰서 경사 : 1, 2만 원대의 저가 와인을 먼저 구입을 한 다음에 라벨 번호를 토대로 해서 바코드 생성 CD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와인 애호가인 정 씨는 "수입은 적은데 와인을 모으는 돈이 많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집에 와인 200여 병이 보관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와인들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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