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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두 팔 이식' 성공한 남자 "행복해요"

<8뉴스>

<앵커>

독일 의료진이 다른 사람의 두 팔을 이식하는 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장기와 달리 의식적으로 움직이는 신체 기관도 이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55살의 농부 칼 메르크 씨는 불과 1년 전만해도 이렇게 다시 두 팔을 마음껏 움직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난 2002년 농기계에 두 팔이 잘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양팔 이식 수술을 받고 그의 인생은 달라졌습니다.

[칼 메르크/농부 : 아주 행복합니다.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뮌헨공대 병원 의료진 40명이 무려 열다섯 시간 동안 한 기증자의 양팔을 메르크 씨에게 이식하는 대수술을 했습니다.

이후 메르크 씨는 신체 거부 반응과 폐렴 같은 합병증과 싸우면서도 하루도 재활 운동을 거르지 않았고, 이제는 가려움증도 혼자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횐케/뮌헨공대 병원 의사 :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회복 속도가 빠릅니다.]

양팔로 사랑하는 가족을 끌어안을 수 있게돼 기쁘다는 메르크 씨는 앞으로 손가락 힘까지 길러 동료들과 맥주 잔을 기울이는 게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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