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에 이어서 어제(22일)는 LG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사상 최대 이익이라고 합니다. 요즘 이렇게 IT 업체들이 잘나가는 이유를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런 수익을 올린 것들을 추측해보면 사실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깜짝 놀랄 만한 신장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건, 수출기업, 그 중에서도 IT 기업들의 선전 때문입니다.
한국의 IT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습니다.
먼저, 2년 이상 끌어 온 반도체 업계의 치킨 게임에서 한국은 사실상 일본과 대만에 완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 D램 값 상승에도 경쟁업체들의 가동률은 50~60%에 그치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한발 앞서 40 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가며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습니다.
LED TV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경쟁업체인 일본을 따돌리고 있고, 휴대전화 역시 터치폰 등이 호조를 이어가며 업계 1위인 노키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점유율 상승에도 선진국의 소비가 여전히 부진해 매출이 크게 늘지 않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니까 다른 기업들도 괜찮지 않겠냐, 3분기에는 좋아지지 않겠냐' 이런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걸로 봐야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최근의 주가 급등은 무엇보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 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최장인 7일째 상승하며 1천490 선을 돌파했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9천7백 선을 회복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렸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7일 동안 거침없이 상승하더니 오늘 8일 아침에는 혼조세를, 약간 조정받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단기에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요.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렸습니다.
애플과 스타벅스는 좋았지만, 모건 스탠리와 야후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8일 만에 조정을 받으며 3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애플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10포인트 올랐습니다.
S&P500 지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5월 주택가격은 전달에 비해 0.9% 상승했습니다.
<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 과열한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가장 높았던 때의 가격을 회복한 곳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가 워낙 잘 되는 데다가 투기 수요가 쉽게 몰려 하나의 투자상품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는데요.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는 데다가, 각종 개발 호재가 더해지면서 집값이 올들어 급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4채 중 1채는 이미 부동산 경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6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덩달아 강남권 신축 아파트 값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147제곱미터짜리 아파트에서 사는 월간 비용이 고급호텔 투숙료와 비슷할 정도입니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데다가 단기에 급등한 만큼 최근들어 상승폭은 주춤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개발 호재가 여전해 경기 회복세가 계속된다면 강남권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부동산, 주식과 같은 적극적인 투자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의 인기는 시들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다시 돈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였던 채권형 펀드에서는 반대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785억 원이 순유출됐습니다.
올 들어 7조 9천억 원 넘는 돈이 들어왔었는데, 최근에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특히, KDI가 며칠 전 출구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듯 하반기엔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어 채권형 펀드의 인기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고 여기에 투자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역시,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만기가 짧고, A등급 이하 채권을 편입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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