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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보스내핑'사태 발생…경영자 감금 잇따라

<앵커>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에 반발해 회사 경영자를 감금하는, 이른바 '보스내핑'이 프랑스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동부 몽소레민에 위치한 자동차 타이어 회사 미슐랭의 근로자 50여 명은 그제(21일) 오후 회사 대표와 경영진 4명을 사무실에 감금했습니다.

노조원들은 이튿날 이들을 풀어줄 때까지 회사의 기물을 파괴하며 폭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보스내핑' 사태는 회사 측이 1천 명 이상의 대규모 감원계획을 내놓은 직후 발생했습니다.

남프랑스에 있는 담배 제조용 종이 생산 공장에서도 감원 문제를 놓고 노사협상이 진행되던 중에 경영진 4명이 노조원들에게 억류됐습니다.

결국 이 회사는 폐업하기로 결정했으며 근로자 200여 명은 정부가 나서서 인수자를 물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부 프랑스의 자동차 부품공장에서는 퇴직 근로자들이 가스통을 쌓아 놓고 폭파 위협을 하며 퇴직보상금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르만/근로자 : 정부에 대해 크게 실망했고 화가 납니다. 우리가 산업장관에게 기대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라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은 폭력 사태를 강력히 비난하고 노사 간의 성실한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경기 부양 정책과는 별도로 잇딴 감원과 임금 삭감 등 위기에 몰린 노동계를 달래는 방안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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