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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경의선 전철 개통 한달…아직도 공사중?

<8뉴스>

<앵커>

경의선 전철이 개통된 지 한달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역마다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나마 공사가 끝난 역 여러 곳에서도부실 공사의 흔적이 드러나,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개통된 경의선 전철 대곡역입니다.

승강장에 승객들의 접근을 막는 울타리가 군데군데 쳐있습니다.

지붕을 설치하는 공사가 개통 뒤에서야 시작된 겁니다.

승객들은 시끄러운 공사판을 가로질러 열차를 오르 내려야 합니다.

[이승자/경기도 용인시 : 개통하기 전에 준비가 다 완료됐으면 우리 이용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할 수 있었을텐데… 시끄러운걸 넘어서 불안하죠, 마음도.]

경의선 전철이 운행을 시작한지 한 달이 다되가지만, 역사 곳곳에서는 아직도 이렇게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의선 17개 역 가운데 1년 뒤에야 완공될 역이 2개, 이제야 마무리 공사중인 역이 9개나 됩니다.

장애인들의 불편은 더 심각합니다.

역 출입구나 환승 구간에 승강기는 커녕 휠체어 리프트조차 없는 곳이 많습니다.

[김태엽 : 들어오면서도 올라오는 계단에 리프트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도움벨을 누르고 직원에게 업혀서 올라왔거든요. 많이 불편하죠.]

그나마 설치돼 있던 승강기들이 며칠 전 내린 폭우로 무용지물이 된 역도 있습니다.

[역 관계자 : 빗물이 밑으로 타고 들어갔는지 바닥에…기술자들이 엊그제 와가지고 당분간 정지해야 한다고….]

선로를 지지하고 있는 노반의 자갈도 지난 폭우로 일부 쓸려나갔습니다.

서로에 배수로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해철/철도노조 시설국장 : 노반이 유실되면 궤도가 같이 유실될 수 밖에 없고 열차한테는 심각한 위험이 초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22일)로 개통 22일째.

대중 교통의 기본인 안전과 편리함은 언제쯤 갖춰질지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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