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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그림자가 만든 환상 우주쇼…기온 일시 하강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22일) 오전 전국적으로 태양의 일부가 달에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나타났습니다.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태양빛이 차단되면서 전국의 기온이 최고 4도 가량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30분쯤, 태양의 오른쪽 윗부분이 조금씩 갉아먹은 듯 줄어듭니다.

달 그림자가 만드는 부분일식이 시작된 것입니다.

일식은 점점 속도를 붙여 1시간 만에 태양이 절반 넘게 사라졌습니다.

전국적으로 일식이 최고조에 이른 오전 10시 48분.

태양의 80% 가량이 달에 먹히고 초승달 같은 일부만 남았습니다.

오늘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지역이 아시아 대륙 남쪽으로 치우쳐 지나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만 관측됐지만 따갑던 햇빛이 사라진 하늘은 한 때 저녁 무렵처럼 어두웠습니다.

[이강환 박사/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 : 1948년도에 우리나라에서 금환일식이 있었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61년만에 태양의 가장 많은 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오늘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후 달 그림자는 조금씩 줄어들었고, 12시 10분쯤 태양이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장세림/파주 와동초등학교 : 태양이 처음에는 컸는데 점점 작아지면서 초승달처럼 됐다가 다시 점점 커지는게 신기했어요.]

오늘 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을 비롯한 곳곳에서는 기온이 2도에서 4도 가량 떨어졌습니다.

기온에 직접 영향을 주는 햇빛이 최고 160분 가까이 차단됐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다음 부분일식은 내년 1월 15일 오후에 일어나며, 달이 태양을 전부 가리는 개기일식은 오는 2035년 9월 2일에나 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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