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국회에 제출된 미디어 관련법은 그동안 여야간 극한 대립 속에서 직권상정을 통해 7개월여만에 국회를 통과하게 됐다.
한나라당 소속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개의하면서 신문법.방송법.IPTV법 등 '미디어 관련 3법'을 직권상정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의 격렬한 반대 속에 표결 처리에 붙여 각각 통과시켰다.
김형오 의장은 앞서 이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겼으며, 이 부의장은 국회 질서유지를 위해 경호권을 발동,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신문법의 경우 재석 의원 162명 중 찬성 152표·기권 10표로, 방송법은 재석 의원 153명 중 찬성 150표·기권 3표로, IPTV법은 재석 의원 161명 중 만장일치로 각각 가결됐다.
이 부의장은 '미디어 관련 3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을 처리하고 곧바로 산회를 선포한 뒤 한나라당 의원들과 경위들의 호위를 받으며 퇴장했다.
정세균 대표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직권상정을 놓고 설전을 벌였으며, 본회의장 방청석에서는 민주당측 보좌진과 언론단체 관계자들이 "직권상정 무효", "한나라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본회의에 앞서 이날 오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극한 대치를 벌이던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는 양당 의원들과 보좌진 사이에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잇따라 발생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미디어법 처리를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위해 보좌진들과 함께 민주당측이 바리케이드를 친 출입문쪽으로 몰려들면서 양측이 뒤엉켜 난투극을 벌였다.
특히 본청 정문 앞에서 '미디어법 반대' 농성을 벌이던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 20여명이 경찰의 저지를 뚫고 의사당 내로 진입해 연좌농성을 벌이는 등 본회의장 앞 중앙홀은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