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충돌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졌다.
한나라당이 22일 오전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위한 '직권상정 작전'을 전격 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여야는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장을 동시 점거하며 일주일간 대치를 이어왔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이날 '직권상정 작전'의 첫 단계로 의장석을 점거,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이에 따라 국회 본관에는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여야는 이날 아침까지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날 3시간10분간의 협상이 불발됐음을 밝히면서도 이날 오전중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협상 재개여부를 결정키로 했던 것.
양당은 오전 한때 협상 재개를 둘러싼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오전 9시, 민주당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상대당에 달렸다"며 기싸움을 진행했다.
그러나 의총을 먼저 개최한 한나라당이 '선공'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오전 8시30분 박희태 대표 주재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9시10분께 의총을 열어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하고 의장석 점거를 행동에 옮겼다.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참을 만큼 참았고 물러설 만큼 물러섰다"며 "지금은 결단의 순간이 아닌가 한다"며 직권상정을 위한 행동개시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이어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동안의 미디어법 협상 경과를 간략히 설명한데 이어 협상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이 D데이입니다"라며 결의를 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 시작 5분만에 '협상결렬, 강행처리' 방침을 정한 한나라당은 본회의장으로 발길을 급히 돌렸다. 의총에 참석한 10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의장석 주변으로 직행한 것.
당시 민주당은 의원 10여명만이 본회의장에서 대기중이었다. 이렇다할 손도 쓰지 못한 채 의장석을 포함한 단상 주변을 한나라당에 내준 민주당 의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야, 미디어법 직권상정 대치 안팎
한 '작전개시' vs 민주 '결사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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