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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뒤엉켜 '때리고 욕하고'…낯뜨거운 난장판

<8뉴스>

<앵커>

오늘(22일) 국회는 전쟁터를 방불케했습니다. 의원과 보좌진, 각 당의 직원들이 한데 뒤엉켜 서로를 밀치고 때리고 욕하는,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면은 외국 언론에게도 보도됐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신성범/한나라당 국회의원 : 혐상경과와 야당의 태도로 볼 때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고…]

오전 9시15분.

한나라당이 일방적인 협상종료를 선언한 뒤 본회의장 기습 점거에 들어가면서,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청사 밖에서는  의사당에 진입하려는 민주당 측과 이를 막는 경찰간에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졌고, 의사당 안에서는 본회의장으로 통하는 입구마다 여야의 의원과 보좌진이 뒤엉켜  육탄전을 벌였습니다.

오전 11시, 오늘 직권상정을 하겠다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발표가 나온 뒤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쇠사슬과 탁자 등으로 요새화된 본회의장 주변 곳곳에서 한바탕 활극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노당 곽정숙 의원이 실신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 개의가 임박해 오자 본회의장 안팎에서 대치하던 여야 의원과 당직자는 500여 명으로 불어났고, 싸움도 사생결단으로 치달았습니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총동원돼 야당의 저지를 뚫고 들어간 이윤성 부의장이 언론법을 차례차례 처리하는 동안, 의장석으로 몸을 날려 막는 야당 의원들과 밀쳐 내는 여당위원간에 육탄전이 벌어졌습니다.

차마 남이 볼까 두려워 낯이 뜨거운 난장판이 온종일 국회에서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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