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주춤한 사이 뜨거운 햇볕이 쨍하고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낮기온도 상당히 올라 피부가 부담스러울 정도였는데요. 새롭게 더위의 고장으로 떠오른 밀양지방의 최고기온은 오늘도 33도를 웃돌았습니다.
수요일인 22일은 자연의 신비를 또 한번 절감한 하루이기도 했는데요. 맑은 날씨 덕분에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달이 해를 가리면서 생기는 어두운 그림자는 마치 해를 누군가 한 입 베어 문 것 처럼 바뀌게 했죠.
" 오전 9시 반부터 부분 일식 시작 "
오늘 부분일식은 지역에 따라 시간이 다르기는 했지만 대략 오전 9시 반쯤부터 시작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9시 34분쯤 달이 태양의 오른쪽 윗부분을 가리기 시작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달의 그림자가 커져 오전 10시 48분쯤 태양의 약 80%가량이 가려지면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이 후에는 태양의 모습이 점차 정상을 회복하면서 낮 12시 10분쯤 부분일식이 마무리됐습니다.
부분일식이 진행되면서 햇볕이 약해져 실제로 평소보다 기온이 낮아지기도 했는데요. 기상청이 분석한 결과 서울은 2도가량 제주도는 4도가량 기온이 떨어습니다.
" 제주도에서 가장 큰 부분일식 진행 "
2년만의 부분일식이어서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부분일식의 크기가 워낙 커 좀처럼 보기 힘든 우주쇼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에는 해의 90% 안팎이 달에 가려지면서 어둑어둑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에서는 오전 10시 48분쯤 태양의 93% 이상이 달에 가려지면서 태양이 전부 가려지는 개기일식에 못지 않은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지난 2007년 3월에 있었던 부분일식보다 무려 8배가 큰 부분일식이었습니다.
" 중국.인도.일본은 개기일식에 열광 "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나라들은 개기일식에 열광했습니다. 옛날에는 멀쩡하던 태양이 어두워지기 때문에 재앙으로 여겨 인류가 무척 당황했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평생에 한 번 볼 수 있을 지도 모를 우주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세계 사람들이 개기일식을 보러 몰려들기 때문에 분위기는 거의 잔치 분위기입니다.
오늘 개기일식을 볼 수 있었던 중국의 남부와 인도, 일본의 일부지방에서는 개기일식에 맞춰 다양한 행사가 치러졌는데요. 특히 인도에서는 달이 태양의 안쪽만 가려 마치 금반지처름 변하는 금환일식이 나타나기도 해 관광객들을 흥분시켰습니다.
" 다음 부분일식은 내년 1월 15일 "
부분일식은 비교적 자주 나타납니다. 6개월 뒤인 내년 1월 15일에 부분일식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개기일식은 좀처럼 볼 수 없어 26년뒤에나 한반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평양이나 원산과 같은 북한에서만 가능합니다.
2041년 10월 25일에는 금환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문제는 구름이 잔뜩끼면 일식을 볼 수 없다는 것인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장마철에 나타나는 올 부분일식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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