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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문화현장] 공포영화 40년 "공짜로 즐기자"

푸르스름한 달빛 아래 공동묘지에서 서슬퍼런 여인이 등장합니다.

억울한 죽음으로 한을 품은 귀신.

1960년대 호러퀸 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배우 고 도금봉 씨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 '월하의 공동묘지'입니다.

원한을 품은 목각인형의 저주로 신내림을 받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1981년 작 '깊은 밤 갑자기'.

중견 배우 김영애 씨의 신인시절 앳된 모습이 낯설어 보입니다.

귀신과 한바탕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지금의 공포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인데요.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에 마련된 '한국공포영화 40년전'에서는 이런 공포영화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금은 덜 무서워 보이지만, 당시에는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공포영화 24편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문웅/서울 흑석동 : 잊혀졌던 옛날 영화들을 나름대로 현대 살고 있는 젊은 사람들한테 재발견 시켜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특히 어릴때 여곡성 같은거는 정말 무섭게 봤었거든요.]

[김수정/서울 휘경동 : 좀 웃긴데도 있고 옛날 영화치고는 꽤 재밌고 지금하고 많이 무서워하는 포인트가 다른것 같아요.]

이곳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시중 영화관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60~70년대 공포 영화들로 이번에 필름으로 새로 복원된 것들입니다.

[김한상/한국 영상자료원 프로그래머 : 한국 공포영화 역사가 상당히 깊은데요. 지금필름으로 남아있는 것만 해도 거의 40여년 넘게 있거든요. 그 작품들 중에서 주요하게 보실만한 작품들을 총망라하는 기획전을 마련해 봤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공포영화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여고괴담 시리즈'나 '4인용 식탁', '알포인트' 등 한국공포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최근 작품들도 접할 수 있습니다.

영화관 2층에는 무성영화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국 영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영화 박물관도 자리잡고 있는데요.

평소 보기 힘든 영화인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전시해놓은 전시관부터 무성영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극장까지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공포영화 기획전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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